[국제신문] 광안리 배후에 오션뷰 갖춘 6성급 호텔 들어서나
부산 수영구 옛 미월드 부지의 ‘민락동 복합시설 신축사업(이하 민락동 복합시설)’이 ‘9부 능선’을 넘었다. 이 시설이 건축되면 부산 핵심 지역인 서면과 동부산권 중심인 해운대구를 잇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. 침체기에 접어든 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‘앵커’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. ■센텀시티~마린시티~민락동 연결 10년 이상 방치됐던 옛 미월드 부지(2만7813㎡·8413.43평)에 이달 초부터 2차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. 이달 말로 예정된 부산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후속 인·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상 42층, 지하 3층 규모에 오션뷰를 갖춘 ‘민락동 복합시설’ 2개 동이 향후 5년 간 건축된다. 민락동 복합시설은 수영구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전체에서도 중부산권과 동부산권을 잇는 ‘휴양형 랜드마크’가 될 전망이다. 이 시설은 6성급 글로벌 호텔 브랜드에 위탁해 ‘가족 휴양 호텔’로 운영될 예정이다. 역외 관광객 유입을 통해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한 핵심 시설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. 민락동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해운대 마린시티, 센텀시티와 함께 ‘랜드마크 트라이앵글’을 만들게 된다. 이 시설은 부산지역 핵심 주거·상업지역인 해운대 광안리와 인접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. 게다가 장기간 방치됐던 미월드 부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. 미월드 운영 당시 인근 주거지역으로부터 소음 민원이 많았는데 휴양형 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서면 지역 주민과 상생의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. 복합시설 배후에는 민락공원이, 동쪽에는 센텀시티와 마린시티, 남쪽으로는 광안대교, 서쪽에는 더블유(W)주상복합,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다. 2㎞ 내에는 영화의전당, 신세계·롯데백화점, 홈플러스, 수영만 요트경기장도 자리하고 있다. 복합시설과 함께 남구 용호동 W 주상복합, 남천동 삼익비치 재개발로 이어진 광안리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. 수영구 외 지역으로부터 인구 유입 효과도 예상된다.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상복합인 마린시티 해운대 아이파크(2019년 11월 입주·258세대) 입주민 가운데 외지인 비율은 약 20%다. 2011년 11월 입주(1631세대)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아파트의 경우 부산 외 지역에서 10% 인구가 유입됐다. ■생산유발 효과 1조8000억 원 해당 공사가 진행되면 생산유발 효과는 1조8000억 원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. 시행사는 이 사업에 총 사업비 1조 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. ‘민락동 복합시설 신축공사 파급효과 분석 용역’에 따르면 ▷생산유발 효과는 1조8095억2699만5000원 ▷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7361억337만6000원 ▷취업유발효과는 9865명이었다. 이는 2017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상의 대분류 유발계수를 활용했다. 이 사업은 이르면 내년 12월 착공한다. 준공 후에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가 위탁 운영을 하는데, 이는 10년 단위로 계약이 갱신된다. 전문운영 인력 교육 및 생산에 연간 600억 원 이상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. 연간 운영비용 지출은 663억983만4000원으로 추산되며, 이에 따른 ▷생산 유발 효과는 1379억6341만3000원 ▷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552억5672만4000원 ▷취업유발 효과는 1445명 등으로 분석된다. 한편 시행사는 기존 3개 동 건축을 계획했다가 규모를 2개 동으로 줄이고 조망권을 확대했다.